"수익률 마이너스인데도 수수료를?" 퇴직연금의 현실


퇴직연금은 노후를 대비한 중요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많은 가입자들이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저조한 반면, 증권사들은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효율적인 대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1. 퇴직연금 수수료, 어떻게 부과되고 있나?

퇴직연금 상품은 운용 관리 수수료자산 보관 수수료 등 다양한 비용이 포함됩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는 가입자의 자산을 관리하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문제는 수익률과 상관없이 수수료가 일정하게 부과된다는 점입니다.

  • 수익률이 낮아도 수수료는 동일: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연 1.79%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연간 수수료는 자산의 0.2~1%로 상당히 높게 책정됩니다.

  •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에도 부과: 시장 변동성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수수료는 빠져나갑니다.


2. 낮은 수익률과 높은 수수료가 문제인 이유

  1. 자산 증식의 장애물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수수료를 떼어가면 장기적으로 자산 증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특히 퇴직연금과 같이 장기적인 투자 상품에서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구체적 예시:

    • 퇴직연금 자산: 1억 원
    • 연 수익률: 1.79% → 이익 179만 원
    • 연간 수수료: 0.5% (50만 원)

    결과적으로 실제 이익은 129만 원(179만 원 - 50만 원)으로 감소합니다.
    만약 시장 상황이 나빠져 손실이 발생해도, 예를 들어 -1%의 손실을 기록했다면,

    • 손실: -100만 원
    • 수수료: 50만 원
      → 최종 손실은 -15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2. 투자자 보호 미흡 투자자들은 수수료 대비 낮은 성과에 대한 설명이나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비교적 비싼 비용 구조 해외 사례와 비교했을 때, 국내 퇴직연금의 수수료 구조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3. 해외 사례와의 비교

  • 미국: 퇴직연금 수수료를 성과와 연계하여 낮은 수익률의 경우 수수료를 감면하는 구조를 도입한 회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5~7% 수준이며, 수수료는 **0.1~0.4%**로 한국보다 낮습니다.

  • 호주: 퇴직연금 관리가 투명하게 공개되며, 수익률과 비용의 비례 관계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6~8%, 수수료는 0.2~0.6% 수준입니다.

  • 한국: 여전히 수익률과 관계없이 고정 수수료를 부과하는 구조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합니다.


4. 해결 방안은?

  1. 성과 기반 수수료 구조 도입 증권사들이 운용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제안: 수익률이 3% 이하인 경우 수수료를 **0.1%**로 낮추고, 3% 이상인 경우 **0.5%**로 부과.

  2. 투명한 정보 공개 수익률, 수수료 내역, 운용 계획 등 관련 정보를 고객에게 투명하게 제공해야 합니다.

  3. 저비용 패시브 상품 확대 액티브 운용보다는 저비용 패시브 상품을 통해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해야 합니다.

  4. 퇴직연금 관리 플랫폼 활용 가입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해야 합니다.


5.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

  1. 수수료 구조 확인 자신이 가입한 퇴직연금의 수수료 내역을 꼼꼼히 검토하고, 더 낮은 수수료 상품으로 전환을 고려하세요.

  2. 성과 중심의 증권사 선택 단순히 이름이 알려진 증권사가 아니라, 성과와 고객 관리 서비스를 잘 제공하는 곳을 선택하세요.

  3. 정부와 증권사에 요구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수익률에 따른 공정한 수수료 부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세요.



결론

퇴직연금은 우리의 노후를 책임질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현재의 구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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